라이프로그


불쌍한 사람이 여기 있네요.

인문학의 현실을 모르는데.....

자기 생각 것 바깥에 다른 세상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모르면 스스로에게 해가 되는데 말입니다.....

현실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도대체 현실과 현실이 아닌 것을 구분하는 기준은 뭐요?

이 질문에 대답하는 것 자체가 인문학적 문제임.....


PS : 똥논문 몇 개 보고 까지 말고 인문학의 특정분야에서 좀 제대로 된 anthology를 하나 보고 오기바람...



예비역 제독의 선동질

링스 사고 유족을 상대로 선동질을 한 예비역 제독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지난해 9월 말 한미 연합훈련 도중 링스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두 분이 순직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김혁수 예비역 제독은 순직 조종사분들의 장례식장에 갔다와서
"군 인권센터에서 원인 규명 전 까지 영결식을 거부하도록 유족들에게 선동했다"
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군 인권센터에서 유족들에게 영결식을 거부하도록 권유한 적이 없습니다.

누가 누구를 상대로 선동드립을 치는지 웃기지도 않는군요.


지난 해 김제동 가지고 그 난리를 겪었는데요.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은 이와 관련해서
'군에 대한 신뢰는 첨단무기보다 중요하다' 라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대한민국 군대는

발열 때문에 사용 불가능한 총기를 지급하는 기관이며
파워팩 문제로 기동성에 중점을 둔 전차의 ROC를 갈아엎는 기관이고
첨단 방탄복을 개발해놓고도 쓰지도 못할 방탄복을 지급하는 기관인데다
해상작전 헬기 도입 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르는 기관이며
전직 공군 참모총장이 기밀을 유출하는 기관입니다.

이런 기관이 신뢰가 어쩌고 뭐? 웃기지도 않는군요.
그깟 김제동으로 떨어질 신뢰라는 게 있었습니까?


작년 한해 드러난 방산비리만 1조에 달하며, 그 중 해군만 8400억이라고 합니다.
사실은 더 있는데 그냥 해군이 감추는 능력이 부족한 것 뿐인가요?
기사에 나온대로 그 동안 해군이 조사를 안 받아서 쌓여서 터진 것 뿐인가요?
그러면 그 동안 조사를 안 한 놈은 월급 왜 받았나요?


이렇게 놓고 보니 선동질을 한 것은 그 예비역 제독 뿐만이 아닌 듯합니다.
그 많은 선동질은 다 누가 했을까요?

반도국 게임회사들에 대한 갓침



구구절절이 명문이네요.

물론 복돌근성 버리지 못하고 손노리를 멸망시킨 반도국 유저들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게임회사 역시 잘 하는 것은 아닌지라...

PS1 : 서든2 개발하느라 200억 갖다 버릴 거면 나 1억만 주지...
PS2 : 생각해보니 저 국산게임에 손 안댄지가 벌써 몇년째지..... 악튜 이후로 없는것 같네요.

9냐 9.0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3.9 5.1=9.0’은 틀렸다?

결론만 먼저 말씀드리면 '둘 다 맞다'입니다.
상황 따라 달라요 -_-;;;

교과과정에서 없어진 개념인데 '유효숫자'라는 것이 있습니다.
유효숫자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에..;; 좀 빡세게 설명이 들어가야 하네요.

우리는 여러가지 도구를 만들어서 이것 저것 측정을 합니다.
그리고 도구에는 오차가 있지요.
우리가 측정에 사용한 도구의 오차를 표기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가령 제가 지금 쓰는 키보드의 세로 길이를 자로 재 봅니다.
대충 16.1cm이라고 칩시다.
그럼 이 키보드의 세로 길이는 16.1cm일까요?

버니어캘리퍼스라는 물건을 가져와 봅니다.
그랬더니 16.11cm이라고 나오네요.
그러면 이 키보드의 세로 길이는 16.11cm일까요?

마이크로미터라는 물건을 가져와봅니다.
그랬더니 16.1101cm이라고 나오네요
그러면 이 키보드의 세로 길이는 16.1101cm일까요?

알 수 없죠. 더 정밀한 측정도구가 나오면 소숫점 아래로 더 내려갈 것입니다.
즉, 키보드의 진짜 세로 길이는 소숫점 아래로 기이이일게 내려갈 수 있는데
우리가 가진 측정 도구는 소숫점 아래로 무한정 내려가는 정밀도를 갖지 못합니다.

그래서 '소숫점 몇째짜리까지 정확하게 측정했다. 그 아래쪽은 모른다!'라는 의미로
소숫점 몇째자리까지 재었는지를 표시해야 하는데 그것이 '유효숫자'입니다.

(대강 말해서. 용례가 더 있는데 다 말하려면 좀 빡셉니다.)

만약 제 키보드의 진짜 길이가
16.100000000001cm이라고 칩시다.

자로 재면 16.1이고 버니어 캘리퍼스로 재면 16.10이고 마이크로미터로 재면 16.1000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야. 니들 다 16.1이잖아. 걍 0떼고 16.1로 퉁쳐!'라고 하면
버니어 캘리퍼스 든 사람이랑 마이크로 미터 든 사람은

'우리는 훨씬 더 정확하게 쟀는데 자로 잰거랑 똑같이 취급하냐?'라고 기분나쁠 수 있겠죠?
하지만 뒤에 0을 더 붙여주면 '나는 여기까지는 정확하게 측정했다'라고 티를 낼 수 있지요.
유효숫자 개념은 그거 하는데 쓰는 거라고 이해하시면 대강 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3.9+5.1 = 9이기도 하지만 9.0이라고도 할 수 있죠. 유효숫자 개념을 포함한다면.

근데 이게 또 복잡해지는 것이... 교육에는 교과과정이라는 변수가 또 작용한단 말이죠 -_-;;;

해당 교과과정이 '9와 9.0은 같은 숫자이다. 수직선 상에서 같은 점으로 표시된다.
따라서 계산 결과로 9.0이 나왔다면 9로 써라'
이걸 가르치는데 목적을 두고 있으면 9.0이라는 답은 오답입니다.

교과과정에 이런 거 많아요.
중학교 때에는 이차방정식의 허근이 나오면 '근이 없다'라고 하지만
고등학교 때에는 '사실 근이 없는 게 아니라 두 허근이 존재한다' 이렇게 가르쳐요.
중근의 경우도 중학교 때에는 '근이 한개다'라고 가르치지만
고등학교 때에는 '두 근이 겹친 것으로 이해하라'라고 가르치고.
(그래서 학생들한테 '니들 이렇게 배웠지? 응 아니야.'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고등과정을 미리 배운 중학생이 '근이 없다' 대신 '두 허근이 있다'라고 답지에 쓰면
오답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교과과정을 고려할 경우 9.0이라고 쓴 답은 오답이라고 보는 게 옳습니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있어요.
모든 수학적 개념을 단번에 가르치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9와 9.0은 어떨 때에는 같게 취급되고 어떨 때에는 다르게 취급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양자를 같게 취급하는 맥락과 양자를 다르게 취급하는 맥락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두 맥락을 동시에 가르칠 수 없습니다.
학생 머리 터지죠.
한 번에 한 맥락밖에 가르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그 맥락 안에서의 정답만 정답으로 취급해야 합니다.
결국 두 맥락을 모두 가르친 다음
'사실은 맥락에 따라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해. 필요에 따라 다르게 쓰면 된다.'라고 말해주는 수밖에 없어요.
이런 교육적인 문제를 고려할 경우 옳은 답이라도 틀리게 처리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생겨납니다.


다만. 그것을 오답이라고 할 경우

반드시 반드시!!
교사가 이를 사전에 가르치고 예제 문제를 풀어주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사가 문제 출제를 잘못한 것이고 9.0과 9를 모두 정답으로 처리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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