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무신론자 이야기

어느 무신론자가 있었다. 그는 뛰어난 학자였다.
그는 자신의 무신론 이론을 모아
'신이 뭔가요? 먹는건가요?'라는 책을 쓰기 시작했다.

책이 절반쯤 완성된 어느 날,
그 무신론자는 꽤 괜찮은 신존재 증명을 보았다.
무신론자는 그 증명을 깨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무신론자는 그 증명의 문제점을 찾을 수 없었다.

그 무신론자는 증명의 문제점을 계속해서 찾았다.
그리고 많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무신론 이론을 가르쳤다.
그의 제자들도 그 신존재증명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아무도 그 신존재증명을 깨지 못했다.

그렇게 30여년이 흘렀다.
무신론자는 병에 걸렸다.
그는 자신의 병실에 제자들을 불러모았다.
그 제자들 중에는 뛰어난 학자가 많았다.

무신론자는 유언을 하기 시작했다.
'내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제자들아.
너희들도 알다시피, 나는 아직 그 신존재 증명을 깨지 못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이제 내 목숨이 다한 듯 하구나.
너희들이 내 뒤를 이어서 그 신존재 증명을 반드시 깨어다오.'

그 제자들은 무신론자의 유언을 받들어 신존재 증명의 문제점을 찾았다.
그들은 그 신존재 증명을 깨지 못했지만,
신존재증명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은 지금도 노력한다.


PS1 : 이거가지고 '역시 무신론자들은 ㅂㅅ...'이라고 말하거나
'긁적ㅂㅅ새끼. 무신론 깔게 없어서 이렇게 까냐?'라고 말하면

웃지요.

그런 마음이 조금이라도 드신 분들은
바로 이 글의 공격대상 되시겠습니다.

PS2 : 중세시대 철학자들이 신존재증명을 하려고 노력했던 일을
윗글의 내용과 같이 생각해보시면 좋습니다.

PS3 : 정말 PS1, PS2를 적었어야 했는걸까. -_-)y=o0

PS4 : 어쨌든 '만들어진 신'에 한정한다면, 도킨스는 좆초딩.
그런 새끼는 개념 들어올 때까지 팰뿐, 논쟁하지 않음.

※ 긁적이 밸리에 글을 보낸다 ≒ 싸우자
※ 단, 싸울 사람은 제가 고릅니다. 공지사항에 있는 리플정책 참조.

※ 트랙백 걸면서 추가.
과연 트랙백 거는게 잘 하는 짓인지 모르겠군 -_-;

안타깝게도 인식과 실재의 관계는 그리 분명하지 않다.

이제 더는 할 말이 없다.
종교인들하고 싸우는건 확실히 피곤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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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긁적 | 2008/09/25 23:45 | 트랙백 | 핑백(2)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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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까 '그러니까 그게 패러독스'란다. 아니. 패러독스는 그 가정이 틀렸음을 밝히는 도구 아니였어? 가정에 따라 패러독스가 나와도 이론의 생명이 끝나지 않네? 나는 일전에 '어느 무신론자 이야기'라는 포스팅을 했다. 지금 그 상황인건 아는데, 나는 그 포스팅에서조차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잖아. ㅅㅍ..... PS : 그래. 나 ㅅㅍ 존나 빡돌았다!!! 오늘 ... more

Linked at 별거 없어서 실험중인 블로그 .. at 2009/07/27 02:36

... ------------------------------------------------------ 사실 여기까지 쓴건 이 블로그에 자주 올라오는 이야기이다. 직접적으로는 '어느 무신론자 이야기'와 닿아있고, 넓게 잡자면 - 맨날 이야기하는. 그래서 따로 링크 안 거는 - 다람쥐 이야기와 관련이 있다. (블로그에서는 언급 많이 안했나? -_-?) 다만, 이 ... more

Commented by あさぎり at 2008/09/26 00:06
Radio : Ready to fight
Commented by 긁적 at 2008/09/26 00:06
あさぎり // 공격해보시오. ㅋㅋ
파이트 클럽같은거 하나 차릴까 -_-;
Commented by Quency at 2008/09/26 00:45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우리가 보통 말하는 '양식' 있는 사람들이라면 종교전쟁 같은거 별로 하고 싶지 않을 것 같은데.. 글구 PS2 머임. 미끼 끄트머리에 낚시바늘이 보인다능.
Commented at 2008/09/26 10:4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긁적 at 2008/09/26 22:38
Quency // 해야합니다. (단호)
그래서 PS1, PS2 꼭 써야 했는지 모르겠다능 -_-)y=o0

비밀글 // 음.;음.;음.; 도킨스는 도서밸리에 보내기 뭐해서 걍 넣은건디 (....)
아주 관련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핵심주제는 그 친구가 아니라 너임.
(정확하게는 독자 -_-;)
Commented by 김팡고 at 2008/10/02 22:45
아 완전 어이없네요 뭔가 자기가 반박한다는걸 알리기만 할 뿐 애초에 이 글이 말하고 싶은 것은 "내가 반대한다" 하나 밖에 없는데 이외의 논리는 전혀 없고 이건 쪼끔 인신공격 이하의 폄훼 같네요 ^-^;
Commented by 긁적 at 2008/10/03 00:05
김팡고 // 윗 글은 인식 - 심지어 대상인식 - 과 의지 사이의 관계를 다룹니다.
Commented by StarLArk at 2008/10/06 20:49
신의 존재유무는 확언할 수 없지만 적어도 어느 무신론자는 정규 교육을 받지 않았음은 분명하군요. 부정할 수 없다고 긍정된다면, 우리 집 차고에는 투명드래곤이 살고 있습니다.

이건 무신론이냐 유신론이냐의 문제 이전에 고등학교 수학 시간에 졸았다는 말 밖에 되지 않는군요.
Commented by 긁적 at 2008/10/06 22:03
StarLArk // 가능세계에 대한 현대의 철학적 이론들을 검토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인식과 실재의 관계에 대한 개념정립이 필요하군요.

말이 나와서 말인데, 우리 집에는 진짜 드래곤이 살고 있습니다.
구라 아닙니다.
Commented by StarLArk at 2008/10/06 22:38
현대 철학적 이론은 잘 모르겠고 고등학교 1학년 수학 시간에 배운 집합과 정의만 알아도 존재의 부정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긍정이라 할 수 없다는 사실쯤은 누구나 다 압니다. 긁적님이 아시는 현대철학자들은 고등학교를 안나왔나보죠?
Commented by StarLArk at 2008/10/06 23:01
제가 괜한 트집을 잡았내요.

어느 무신론자는 공교육이 없는 어느 가능세계에서 살았었군요.

그분도 고등학교를 나왔으면 저런 고민을 평생 떠안고 살다 죽을 일은 없었을텐데..안타깝습니다.
Commented by 긁적 at 2008/10/06 23:06
StarLark // '존재의 부정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긍정이라 할 수 없다.'라는 말을 명확하게 표현해보지요. => X가 존재하지 않음을 입증할 수 없다. 고로 X는 존재한다 <== 이 주장은 틀렸다.

여기에서는 '틀렸다'라는 말의 의미가 불분명합니다. 어떤 측면에서 틀렸는지 안 나와있으니까요. 올바르게 고치면 다음과 같습니다.
X가 존재하지 않음을 입증할 수 없다. 고로 X의 부재는 입증되지 않는다.
네. 사실상 동어반복 문장이지요. 그럼 이건 어떤가요?
X가 존재함을 입증할 수 없다. 고로 X는 존재하지 않는다. <= 이 주장은 옳은가요?
아니지요. 옳은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X가 존재함을 입증할 수 없다. 고로 X의 존재는 입증되지 않는다.
네. 이겁니다. 이게 옳지요.

제가 언제 윗글에서 '신이 존재한다.'라고 적었습니까. -_-;
안타깝게도 존재합니다. 그 명제의 범위가 문제일 뿐이지요.
심지어 신은 존재하지 않기도 합니다! 물론 이 명제의 범위가 문제가 되지요.
모순율 위반이라구요? -_-;
여기서부터는 일단 가능세계부터 각잡고 시작해야되니까 생략하지요.
게다가 모순율의 성립조건까지 이야기하려면 한나절 걸릴겝니다.

안타깝게도 진정 PS1, PS2를 쓴 의미를 무색하게 만들어주시는군요.

글에도 밝혔듯, 저는 싸울 상대를 제가 고릅니다. StarLark님은 이전의 비로그인 병신들과는 달리 논쟁을 하고자 하셨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성실히 답변해 드렸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저는 더 이상 답변하지 않습니다.
제가 님의 문제제기에 대해 답변할 수 있는 시간의 양은 한정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아쉽지만, '공부하고 오세요'라는 답변은 '당신과 대화하기 싫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StarLArk at 2008/10/06 23:22
마찬가지로 저 역시 제 리플에 '긁적님은 신이 존재한다고 철썩같이 믿는다고 .'라고 적지 않았습니다.

X가 존재함을 입증할 수 없다. 고로 X의 존재는 입증되지 않는다. <- 이게 맞는 말이지요. 당연한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제 말은 '어느 무신론'자는 그런 말도 안되는 증명을 위해 평생을 다 바칠 필요가 없었다는 거죠. 아 물론 현실에서라면 말입니다.

신의 증명이란 것 자체가 증명할 수 없는 얘긴데 현실적인 고등학교 수학 수업을 완수했다면

그딴거에 목숨까지 걸고 제자들의 인생까지 저당잡힐 필요가 없었겠지요.


조건에 따라 참/거짓은 달라질 수 있다는걸 설명하고 싶으신가 본데 ,

다만 그 조건이 현실이 아닌 망상 속에 존재한다면야 무엇이든 가능하겠죠.

고등학교 수업이 없는 어느 무신론자의 세계 처럼 말입니다.




현실에 기반한 현실론적 인식과 가정은 별개의 문제인데 가정 세계에서의 참을 현실에서의 참으로

끌어들이는게 가상세계 이론은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

ps: 그나저나 무신론자가 논리적 헛점을 찾을 수 없었다는 그 신존재 증명이 궁금해지는군요
Commented by 긁적 at 2008/10/06 23:24
StarLArk // 최종 입장을 밝혀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화는 여기에서 중단합니다.
Commented by StarLArk at 2008/10/07 03:09
이거 죄송합니다. 퇴근 시간에 발 맞춰서 쓰다 보니 글을 제대로 쓰지 못했군요.
간단하게 줄이고 저 역시 대화를 중단하기로 하죠.

1. 긁적님을 '유신론자'라고 적은 적은 없습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굳이 생각하자면 자기 식으로 전제 조건을 비튼 망상 속에서는 논리적으로 내가 가장 우월한
자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아전인수 논리의 유희론자 정도로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식의 쓸데없이 긴 묘사는 본질은 호도할 뿐이고,
간단히 말해 '중2병' 환자라 생각합니다.

2. 신의 존재가 논리적으로 증명된 가상 세계의 무신론자는 그 세계에서는 지성일지 모르지만,
고등학교 1학년 수학시간에 집합을 배우는 현실세계를 전제로 볼 때는 그냥 병신일뿐이죠.
뭐 텍스트 상의 가상의 존재일 뿐인데 굳이 지성체 취급해줄 필요는 없겠죠?

3. 도킨스는 어느 가상세계의 병신인가요?
포때고 차때고 전제 조건 다 비틀어서 입으로 똥을싸는게 당연한 세상이라면, 뭐 병신이 맞겠죠.
명제의 범위가 다르시니까요.

4. 아큐는 자기 세계에서 언제나 승자입니다.
긁적님 옆의 드래곤에게 전해주세요. 너희 세상으로 돌아가라고.
Commented by 알흠 at 2008/10/07 13:03
무슨 소린지 당최 이해할 수가 없어 블로그를 잠깐 둘러봤는데 굉장히 단단하신 분이네요.
이젠 이해했습니다.
덕분에 하나 배워가요.
Commented by 긁적 at 2008/10/07 20:11
알흠 // 감사합니다. 이 글이 무엇인가 알흠님께 좋은 영향을 드렸기를 바랍니다.
더 완성되고 더 유익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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