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 - 인간과 사상 -

제목 : 파스칼 - 인간과 사상
저자 : 장 메나르(Jean Mesnard)저, 변규용 역
출판사 : 서강대학교 출판부
출판년도 : 1997년 초판 1쇄 발행
출판지 : 서울
ISBN : 89-7273-037-8


나는 파스칼의 '팡세'를 읽기 이전에 저자에 대해 알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 나는 사전에 이 책에 대해 알지는 못했으며, '팡세'를 빌리면서 같이 빌리게 된 책이다.

책의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 부분은 파스칼의 생애이며, 두 번째 부분은 '프로벵시알'과 '팡세'에 대한해설이다. 책이 내용상 두 부분으로 나뉘기는 하지만, 구성에서 별다른 구분은 보이지 않는다. 저자는 파스칼의 생애를 서술해나가다가 그가 프로벵시알을 쓴 시기에 프로벵시알에 대해 해설하고, 팡세를 쓴 시기에 팡세에 대해 해설한다.

파스칼은 1623년 프랑스의 클레르몽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세무공무원이었고 어머니는 부유한 상인의 딸이었다.파스칼의 어머니는 일찍 세상을 떠났고, 이후 파스칼의 가족은 파리로 이사를 하게 된다. 파스칼의 아버지(에티엔느 파스칼)는파리에서 여러 학자들 및 작가들과 교류를 갖게 된다. 또한 그는 재혼하지 않고 직접 계획을 짜서 자식들을 교육했다. 어린파스칼은 12세 때에 유클리드 기하학의 32번 정리를 증명하려고 애쓰는 등 일찍부터 수학에 재능을 보였다. 아들의 재능을발견한 에티엔느 파스칼은 아들에게 체계적으로 과학과 수학교육을 시키게 된다.

파스칼은 자라나서 과학과수학분야에 업적을 남기기 시작했다. 이 때 파스칼의 연구주제는 주로 원추곡선에 관한 것과 진공에 관한 실험에 것이었다. 이러한일들을 진행하면서 파스칼은 사교계에 입문하여 많은 사람들을 사귀기도 했다. 이 때를 파스칼의 '세속시기'라고 한다. 이 시기는파스칼이 아버지의 죽음과 여동생이 수녀가 되는 일들을 겪고 나서 끝나게 된다. 그의 변화를 가져온 결정적인 사건을 '제 2의회심'이라고 이야기하며, 이 때부터 파스칼은 본격적으로 신학적 논쟁에 참여하게 된다. 이 때에 파스칼이 쓴 작품이'프로벵시알'이다. '프로벵시알'을 쓰는 과정에서 파스칼은 신학적인 소양을 쌓았다. 또한 파스칼은 그 작업을 통해 신학에 관한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파스칼이 '프로벵시알'을 다 쓴 이후에 어떻게 지냈는지는 분명하지않다. 사이클로트론에 관한 수학적 문제들을 해결한 것과 '팡세'를 집필한 것, 그리고 큰 병을 앓은 것은 확실하다. 또한 그는현대의 버스와 비슷한 '정기마차'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정기마차 회사의 설립과 운영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파스칼의 병은 갑자기 심해졌고, 그는 약 두 달간 병과 싸우다가 사망했다. 우리는 파스칼이 남긴 편지들과 다른 사람들의 증언을통해 이러한 사실들을 알고 있지만, 이 시기 중 파스칼의 심정에 대해 추측할 수 있을 만한 자료는 거의 없다.


파스칼의 전기를 읽으면 두 가지 생각이 든다. 첫 번째는 '부럽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아깝다'는 것이다. 타고난 재능, 좋은환경. 이 두 가지는 누구나 쉽게 가지지 못하는 운적인 요소이다. 그리하여 당대에도 이름을 날리고 후대에도 좋은 저서를남겼으니, 개인적으로 매우 부러운 사람이다. 그러나 40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급사한 점이 매우 안타깝다. 특히 그의'팡세'를 읽으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15세기 중반, 데카르트가 활동하던 시기에 인식과 실재같은 문제를 이미 무의미한것으로 만들어버린 그의 생각은 경탄할 만 하다. 그는 정말로 니체가 거의 자신과 동급이지만 조금 부족하다고 평할 만한 사람이다.파스칼이 10년만 더 살았어도 주요한 철학자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을 텐데 매우 아쉽다.


역자는 이 책을 파스칼 연구에 대한 필독서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말은 맞는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파스칼에 관해 주요한 문헌들을많이 소개하며, 각 문헌에 대한 평가를 곁들이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이 굳이 알 필요 없을 만한 내용도 많이 언급하고 있으며,'내가 그 문헌을 읽어봤고 이런 해석이 있는데 그건 좀 아니다.'라는 식의 비평은 눈에 거슬린다. 결정적으로, 이 책은'팡세'를 이하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도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문적으로 연구할 것이 아닌 이상 크게필요하지는 않다. 내가 읽은 서울대학교 출판부 판본의 맨 뒤쪽에 팡세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간략한 요약이 있으므로, 그것을 읽기만 해도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긁적 | 2009/03/19 23:59 | 서고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smallhuman.egloos.com/tb/230202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얼쑹알 at 2009/03/25 03:04
파스칼이 오래 못살고 죽은 것은 그에게 정말 축복이다!
사랑스러운 파스칼이 '위대한 철학자' 라는 어처구니 없이 더러운 오명을 쓰게 되었을지도 모르니깐!
상상만 해도 끔찍해 >.<
Commented by 긁적 at 2009/03/25 21:45
헐.; 일리 있는 대답.; 그래도 나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능 ㅠ.ㅠ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