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습도. 그것이 문제로다.

향초로 습기제거


디스커스님 포스트에서 트랙백합니다.
디스커스님은 대강 알고 계신 것 같지만 참고할 만한 몇몇 사항을 적습니다.

'습도가 높다' 또는 '습하다'라는 말은 과학에서 두 가지로 나뉩니다.
(요즘은 모르겠지만... 고등 물리책에서 다 배웠습니다.)
(찾아보니 기상 쪽 관점까지 해서 세 가지가 있네요. 일단은 패쓰.)
첫째는 상대습도이고 둘째는 절대습도입니다.

기본적으로 '습하다'라는 말은 '공기중에 습기가 많다'라는 뜻인데
이 '공기중에 습기가 많다'라는 말의 뜻이 애매합니다.
그래서 과학에서는 이를 두 가지로 나눕니다.

정확한 설명은 다소 복잡하니 약간 부정확하지만 직관적인 예를 들겠습니다.

두 그릇의 물이 있습니다.
왼쪽 그릇의 물은 미지근합니다.
오른쪽 그릇에는 얼음이 물과 같이 들어있습니다.

우리는 이 두 그릇에 있는 물의 온도를 두 가지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방식. 왼쪽 그릇의 물은 오른쪽 그릇의 물보다 뜨겁습니다.
이는 왼쪽 물의 온도를 오른쪽 물을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만약 오른쪽 물을 끓여서 뜨겁게 만든다면 왼쪽 그릇은 오른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가워 지겠죠.

두 번째 방식. 왼쪽 그릇의 물은 (섭씨) 25도이고 오른쪽 그릇의 물은 0도 입니다.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온도체계를 이용하여 절대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오른쪽 물을 끓이건 말건 왼쪽 그릇의 물은 여전히 25도 입니다.

'습하다'라는 말도 위와 같이 상대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절대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일단 알기 쉬운 것은 '절대습도'입니다. 수증기는 사실 물이죠?
방 안에 떠다니는 수증기의 무게를 재면 절대습도를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단위부피를 기준으로 잽니다. 이 부분은 생략)
이 절대습도는 방 안의 온도와 관계 없이 일정합니다.
난방을 한다고 해서 수증기가 어디 도망가는 것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난방을 하면 건조해집니다. 이는 상대습도 때문에 그렇습니다.
똑같은 방에서 수증기 양이 똑같을 때, 다르게 말해 절대습도가 똑같을 때에도
방 안의 온도가 높으면 상대습도가 낮아집니다. 반대로 온도가 낮아지면 상대습도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습도를 낮추는 방법은 두 가지가 됩니다.
첫째는 난방입니다. 난방은 상대습도를 낮추어서 방을 건조하게 만듭니다.
둘째는 에어컨을 통한 냉방입니다.
에어컨을 켜면 공기 중의 습기가 물로 바뀌어서 에어컨 배출구로 나가게 됩니다.
결국 절대습도가 낮아져서 건조하게 됩니다.
참고로 제습기는 에어컨과 동일한 원리로 습기를 제거합니다.


이 시점에서 '향초'를 생각해 보면...
향초가 습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은 실내온도를 높여서 상대습도를 낮추는 방법 뿐입니다. -_-;
그런데 우리가 여름에 습도를 낮추는 이유는 덥기 때문에 그렇잖아요?
똑같이 더워도 습도가 높으면 더 덥게 느껴지니까요.
시원하게 만들고 싶은데 온도를 높이면 의미가 없죠.

그러니 더우면 그냥 에어컨 틉시다. 현대문명 만만세!

PS : 플라시보효과 정도는 노릴 수 있겠습니다.
가령 더워서 불쾌한데 향기 때문에 불쾌감을 줄여준다거나 이런 식으로요.
플라시보효과를 실제로 이용할 상황이 있으면 쓸 수 있겠지만 에어컨 있으면 에어컨 틉시다.
그러니까 에어컨 좀 팍팍 틀게 원전 좀 많이 때려박으라고!!

덧글

  • Troy_PerCiVal 2017/07/14 21:25 #

    향초 효과 있어요. 아재냄새 잘 지워줍니다(!!!)
  • 긁적 2017/07/14 21:40 #

    !!!!!!
    지금 사러 갑니다.
  • Troy_PerCiVal 2017/07/15 00:42 #

    양놈캔들이 향이 지독할 정도로 센데 이런 쪽으로는 효과도 좋..
  • 위장효과 2017/07/17 20:24 #

    아, 반박할 수가 없다!!!!!!!!!!!!!!!!!!!!!!!!!!!

    그 동네 향초 싫어하는 사람은 "약쟁이꼴 못본다!"라고까지 하면서 던져버릴 정도라는데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맡다가 질식하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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